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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패러다임 변화할까…테슬라, 獨 무선충전업체 인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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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패러다임 변화할까…테슬라, 獨 무선충전업체 인수 타진

로봇팔 충전방식 개발해오던 GM·현대차에 견제구
테슬라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위페리온의 무선충전 테스트 모습. 파란색 충전패드위에 로봇이 위치하면 무선충전이 작동된다. 사진=위페리온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위페리온의 무선충전 테스트 모습. 파란색 충전패드위에 로봇이 위치하면 무선충전이 작동된다. 사진=위페리온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불편했던 플러그를 차량에 연결하는 작업을 줄이기 위한 전기차 제조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무선충전회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위페리온(Wiferion)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위페리온은 전기차용 무선충전 패드와 로봇용 무선충전패드를 제작해 2018년부터 관련제품을 판매해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가 위페리온을 인수하려하는 것은 전기차에 전력 공급에는 필수적이지만 운전자는 불편하게 생각하는 차량 충전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페리온의 기술이 적용되면 전기차량들은 아무런 작업없이 정해진 위치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만으로 무선 충전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해질 수 있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불편한 충전플러그 차량연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현재까지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로봇을 이용한 충전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ACR)’의 시연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전기차가 지정된 위치에 주차하면 로봇팔이 충전플러그를 충전구에 연결해 충전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지난 20일 미국 특허청(USPTO)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로봇팔을 이용한 전기차량의 충전방식을 특허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무선 충전방식이 상용화된다면 기존 로봇팔을 이용한 충전방식을 개발해오던 전기차업체들을 제치고 충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