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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파월 ECB 발언 쇼크…뉴욕증시 비트코인캐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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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파월 ECB 발언 쇼크…뉴욕증시 비트코인캐시 무슨 일?

러시아 프리고진 반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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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리고진 반란 후폭풍으로 한때 오르던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ECB 발언 쇼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캐시 폭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7달러(2.41%) 하락한 배럴당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6월 12일 이후 최저치이다.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긴축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이 소멸하고, 시장이 다시 긴축 위험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서 7월에도 ECB가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 지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 위험을 높인 바 있다.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의 반란은 뉴욕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종료됐다. 앞으로 러시아의 수출이나 생산이 영향을 받지 않는 한 러시아의 혼란이 원유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과 관련, 개인 1명과 업체 4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중 마이다스(Midas)와 디암빌(Diamville) 등 2곳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기반 회사로,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돼 있다. 채굴 회사인 마이다스는 금광 채굴권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암빌은 금 및 다이아몬드 구매회사로 바그너그룹의 사업 자금 조달에 역할을 하고 있다.

재무부는 또 디암빌 등과 거래해 프리고진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두바이 기반의 인더스트리얼 리소스(Industrial Resources) 등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는 이어 바그너그룹 임원인 러시아 국적의 니콜라예비치 이바노프도 말리에서 무기 거래, 채굴 문제 등과 관련해 프리고진과 협력했다면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너그룹을 제재할 경우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재 발표 시점을 27일에서 연기하기로 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으나 제재는 이날 예정대로 발표됐다.

미국 뉴욕 증시 투자은행들이 공동으로 만든 가상자산(가상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식 출범하면서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 EDXM에 상장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이 폭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미국 금융계 거물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EDX Markets(EDXM)'을 공동으로 오픈했다. 이들은 점차 커져가는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EDXM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신뢰도를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투명성과 기술력을 중점으로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 11월 파산하며 '바이낸스' 독주 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견제를 할 수 있을지 가 주목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가상자산 시장에 온기를 가져다줄 호재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 EDXM는 뉴욕증시 월가에서 검증된 기술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사태 등으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뉴욕증시 월가가 설립한 거래소는 신뢰와 유동성을 가져다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가상 암호화폐 거래소 EDXM 출범 소식에 여기에 상장되어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LTE BHC는 폭발하고 잇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려고 신청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블랙록은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의 승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으나 모두 SEC의 반대에 결국 좌절됐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독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SEC가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코인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총은 5250억달러를 기록하며, 도미넌스가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넘은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비트코인 선호 현상은 SEC가 알트코인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3월까지 40%선에서 횡보해왔다. 4월 이후 45%대를 넘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달 들어 47% 이상으로 오르는 추세다.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