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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조만간 폭락" 과열주의보…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블랙록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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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조만간 폭락" 과열주의보…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블랙록 폭발"

모건스텐리 뉴욕증시 장단기 금리격차 "위험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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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과열주의보와 추가 상승론이 엇길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돌연 휴장을 했다. 독립기념일 공휴일 휴장이다. 블랙록의 ETF 상장 효과로 비트코인은 오르고 그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캐시는 하락세다. 가상 암호화폐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다시 부활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 ETF 상장 신청과 EDXM 거래소 효과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가 폭발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증시는 휴장한다. 7월 4일은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한 날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를 공휴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독립기념일 주간은 미국 증시의 거래가 대폭 단축된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과열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뮤추얼펀드와 ETF에서는 "뭉치돈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증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경고했다. 특히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MS 메타 알파벳 등 이른바 M7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줄을 있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뉴욕증시 휴장
6월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장재수주, 경기낙관지수, 무역수지, 챌린저 감원보고서, ADP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ISM 비제조업 PMI 코카콜라, 레비 스트라우스 실적
6월7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애플 등 대형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 100 지수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랠리가 끝났다고 보고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성장주를 추종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이미 뭉칫돈이 빠지고 있다. 뉴욕증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장주를 추종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서 440억달러(약 58조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만 200억달러의 순유출이 일어났다. 뉴욕증시에서 순유출을 주도한 것은 AI 관련 기술주들의 거품 몸값 논란과 긴축 재개 가능성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관련주들의 몸값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불안감과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재개 예상이 성장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고집스럽게 약세 베팅을 고수하는 펀드도 눈길을 끈다. 35억 유로(약 5조 원) 규모의 JP모건 글로벌 매크로 오퍼튜니티 펀드다. 이 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슈레닉 샤 매니저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제조업 약세, 유동성 긴축, 대출 환경 악화 등이 모두 미국 경제의 위축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낙관론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로 각국 증시와 경제가 버텨낼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 전조의 확실한 신호로 여겨지는데, 이 또한 매니저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표로 꼽힌다. 이 펀드는 지난 6주 동안 기술주 하락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증시 약세에 베팅하는 동시에 상당 규모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슈레닉 샤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제조업 약세, 유동성 긴축, 대출 환경 악화 등이 모두 미국 경제의 위축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낙관론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샤 매니저의 견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로 각국 증시와 경제가 버텨낼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국 증권시장이 예상외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레그 젠슨은 시장이 잘못 판단하면서 주식이나 채권에 대해 여전히 너무 낙관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젠슨 CIO는 이날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 랏츠'(Odd Lot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차단 역량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브리지워터는 지난해의 대부분을 외견상 약세장에 베팅하면서 최근 10년 새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할 듯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연준이 통화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 이들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세계적인 채권 운용사인 핌코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착륙'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핌코는 '연착륙'이 미국 경제의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금리가 인상되었을 때 영향을 느끼기까지 5~6개 분기의 시차가 표준이었던 만큼 낙관은 금물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개발도상국들은 연준이 달러 강세 전망을 강화함에 따라 정해 놓은 금리 인하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달러 강세를 예고했다며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더 신중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에서 차입 비용이 떨어지면 돈을 버는 거래(rate receiver trades)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경고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투자를 결정할 때 신중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Fed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신흥국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흥국 중앙은행이 쉽사리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되레 Fed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강(强)달러 현상이 나타나 신흥국 통화가 약세에 빠질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신흥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할 여지가 커졌지만, 이는 곧 실질 금리와 명목 금리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금리가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 정책과 별개로 신흥국 투자가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지난달 말 미국 금융 당국이 ETF 상장을 반려하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3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다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ETF가 상장에 성공하면 비트코인 ETF를 준비 중인 피델리티와 인베스코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비트코인을 운용자산에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노리는 블랙록은 지난달 상장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SEC는 내용 불충분과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지난해 글로벌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고객 자산을 유용하고 회계 부정을 저질러 파산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며 신뢰성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2021년 승인된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블랙록은 이날 세부 사항을 추가해 미국 나스닥을 통해 SEC에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블랙록은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첨부했다. 블랙록 ETF의 비트코인 거래를 담보할 기관으로 선정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시간 4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포인트(0.03%) 상승한 34,41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2%) 상승한 4,45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5포인트(0.21%) 오른 13,816.7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으나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이러한 기대를 다시 꺾었다. 다만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훈풍이 지속됐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와 같은 것으로 전달의 48.4에서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달의 46.9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47.3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110bp(1.1%포인트)로 1981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수익률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어 왔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96%까지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 6~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호조에 7%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6천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44만5천대였다. 리비안도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도 뉴욕장에서 전 분기 대비 차량 인도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들은 가격 인하 정책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차량 인도 실적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1.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5%) 하락한 13.57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경제가 침체하게 되면 선진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멕시코 등 남미 신흥국 대다수가 미국 경기 회복과 맞물려 경제가 활성화됐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면 이들 국가 통화가치부터 급락하게 된다. 투자 수익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수뇌부와 회동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차기 인민은행장(총재)으로 거론되는 판궁성 인민은행 공산당위원회 서기, 이강 인민은행장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판 당 서기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은 거시 경제 발전과 한·중 금융 협력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당 위원회 수장으로 임명된 판 서기는 차기 인민은행장으로 유력시되는 핵심 인물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하버드대 출신의 경제학자로 주요 국유은행과 인민은행 경험을 두루 거쳤다. 세계 1위 규모의 중국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장도 겸직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존 관행에 따라 판 당서기가 향후 인민은행장도 겸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자, 중국 금융당국이 외환 전문가인 판 서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은 앞으로 중국이 환율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