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52)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그는 3개의 국적(캐나다, 미국 포함) 보유자다. 1995년 24살의 나이에 짚 2(ZIP 2)를 창업한 그는 4년 후 3억 700만 달러(약 3991억 원)에 팔아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스페이스 X와 테슬라를 창업해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스페이스X도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위성 통신 세계에서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성 통신의 속도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지상파 통신을 능가한다.
머스크는 지난달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을 가진 후 "인도에서 위성 통신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이는 이 지역에 놀라울 정도로 유익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초고속 인터넷의 가입률이 2%에 불과한 인구 14억 명의 대국에서 백지상태의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다.
스페이스X는 자체 개발한 로켓으로 한 번에 최대 약 60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3년 6월 말 현재 1000기가 넘는 위성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이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을 60%를 넘겼다.
누적 위성 수는 5000기에 달한다. 당국에 신청한 위성 수만 총 4만 2000기다. 아마존닷컴이 그 뒤를 따르지만, 둘 사이의 격차는 상당하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통신사업 스타링크의 위성은 상공 300~600km의 낮은 궤도를 돌며 고속통신을 내보낸다. 이를 이용하려면 약 50㎝ 크기의 안테나를 옥외에 설치하면 된다. 이용료는 월 6만원 가량이다.
스타링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유람선 회사인 로얄 카리비안이나 저가 항공사 집에어 도쿄는 스타링크와 계약을 맺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스타링크가 보내오는 정보를 통해 적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초 러시아 전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데는 스페이스X의 도움이 컸다.
우주를 통한 인터넷 연결
서비스 품질을 결정하는 속도 면에서 스타링크는 지상파 통신 못지않다. 미국 인터넷 연결 평가 서비스에 따르면 영국의 일반 광대역보다 4% 높은 수치다. 호주에서는 이보다 더 뛰어나다.
위성 통신의 장점은 지상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잠재적 수요는 기존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농촌 지역에서 특히 높다. 우주 전문 리서치 회사인 유로컨설팅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용자 수는 2022년 7100만에서 2031년엔 1억 53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204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950억 달러(약 1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에 비해 13배나 커진 액수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수요'로 인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위성통신의 장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분야여서 당연히 위험도 따른다. 같은 업계의 원 웹(One Web)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까지 받았으나 20년 만에 파산했다.
스페이스X 역시 우여곡절을 겪었다.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 연명했고, 나사(NASA)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 겨우 한숨 돌렸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스타링크 사업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고 말했다.
게이오대학의 시라사카 마사루 교수는 "우주 통신 사업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라며 "군사적 목적은 물론 민간 분야나 우주 쓰레기 제거나 달 탐사 등 유망 분야가 늘려 있다"고 밝혔다.
우주 개발은 냉전 이후 미국과 구소련이 국가의 위신을 걸고 싸워온 격전지였다. 이제 우주로 향한 열쇠는 정부 기관에서 민간으로 넘어 오고 있다. 그 선봉에 스페이스X가 자리하고 있다.
민간 위성통신이란?
민간 위성통신이란 민간 위성을 통한 지상파 무선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오래된 방법은 통신 지연과 높은 비용 측면에서 제한적이었다.
최근에는 지구에 가까운 저궤도에 많은 수의 소형 위성을 통합하는 ‘위성 별자리’까지 등장했다. 빠른 통신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일반적인 인터넷 연결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상파 통신망이 불충분한 신흥국과 기존 회선이 비싼 내륙 지역에서 수요가 예상된다. 인터넷 연결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 카 및 IoT 장치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이 확장될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