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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가상암호화폐 리플 " 90% 대폭발" SEC 판결 승소 … 뉴욕증시 비트코인 "증권형"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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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가상암호화폐 리플 " 90% 대폭발" SEC 판결 승소 … 뉴욕증시 비트코인 "증권형" 대체 무슨 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뉴욕증시 제도권 진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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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상암호화폐 리플 시세가 "대폭발"하고 있다.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 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리플까지 "증권형"으로 인정 받음으로서 암호가상화폐가 뉴욕증시 제도권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 세계 5위권 안팎의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2년 넘게 진행된 소송에서 사실상 이겼다. 뉴욕지방법원은 판결에서 "리플은 불법 증권"이라며 SEC가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리플을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할 때는 연방 증권법에 따른 투자 계약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유통 시장에서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증권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 가상화폐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리플 발행사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SEC)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리플 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의 증권 성 여부가 소송 판결의 최대 쟁점이었다. 리플의 승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가상화폐는 상승했다. 리플 1개당 가격은 90%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리플 이더리움 등이 "대 폭발" 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바 있다. 뉴욕증시 투자은행 등은 가상 암호화폐 랠리에 베팅을 해왔다.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내년 가격을 12만달러로 전망 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폭발 요인으로 꼽은 4가지 호재는 블랙록 ETF+리플 소송 판결+반감기 채굴량 급감+알트코인 증권성 판단 등이다

가상자산 리플에 대한 증권성 판단 공방이 곧 마무리되는 점도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에 대해 증권성이 있다고 결정하고 발행사인 리플랩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리플랩스가 이에 항소해 시작된 양측의 법적 분쟁은 결국 리플의 승리로 끝났다.

가상화폐 최대 악재는 미국 연준 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으로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경우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지난달부터 공개적으로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내 인사들도 잇따라 “물가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8포인트(0.85%) 오른 4,510.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61포인트(1.58%) 뛴 14,138.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4,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5일 이후 15개월 만이다. 나스닥 지수도 작년 4월 이후 최고치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7.71포인트(0.14%) 오른 34,395.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6월 P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해 전망치(0.1%)를 밑돈 것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도 역시 0.1% 올라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로 축소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이틀 연속 나온 셈이다.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