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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연 이틀 하락…中 경제 전망이 우려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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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연 이틀 하락…中 경제 전망이 우려 키워

홍콩증시가 하락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증시가 하락마감했다. 사진=로이터
홍콩증시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와 부양책 부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2.5% 넘게 하락했고, 전 거래일보다 0.39% 하락한 4,113.37로 장을 닫았다. 항셍테크지수도 장 중 한때 1.5% 떨어졌고, 마감 때 하락 폭은 0.44%로 축소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다음주의 금리 인상 예상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다음주에 금리를 인상하면 부동산 매매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촉발했다.

신흥기부동산과 항기조업부동산은 각각 0.7%와 0.2% 하락했고, 신세계개발(New World Development)은 2% 내렸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13명 애널리스트 중 대부분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미국 당국이 금리를 인상한 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와 같은 홍콩계 은행사들은 주요 대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출 금리 인상은 홍콩 미상환 주택담보대출에 1조8300억 홍콩달러(약 296조6796억 원)를 더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주 외에 기술주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닷컴, 텐센트와 메이퇀은 각각 0.48%, 1.01%와 1.08% 떨어졌다.

마카오 카지노 운영업체 갤럭시 엔터테인먼트와 샌드 차이나의 주가는 각각 0.9%와 1.3% 내렸고, 중국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 리닝과 안타 스포츠는 1.3%와 2.1%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경제 데이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시장 심리가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양책은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시장은 실망감 속에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Y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국내 경제가 약화된 것에 따라 본토 증시는 실적 내기 어려워졌고,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과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선전성분지수는 0.37% 내렸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 올랐고, 호주 S&P/ASX 200지수는 0.6% 상승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