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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무역수지 "예상밖 흑자" 금융완화정책 엔화환율 YCC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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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무역수지 "예상밖 흑자" 금융완화정책 엔화환율 YCC "대전환"

엔화 환율 이상기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일본 무역수지가 "예상밖 흑자"로 나타나면서 금융완화정책 엔화환율 YCC 대전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일본의 6월의 무역수지는 430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2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전체로는 무역수지가 6조9천604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2.9% 감소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늘어나고 원유 등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6월에 대망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입액은 3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을 밑돌았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무역적자는 21조7천285억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면 지금의 금융완화정책에 대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2%를 실현하면 금융완화정책에 대전환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수정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관련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2%를 실현할 때까지 금융중개 기능과 시장기능을 배려하면서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금융완화정책 엔화환율 YCC 대전환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무제한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0.5% 정도'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금리 변동 폭을 확대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에 지난달 30일 달러당 145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138∼139엔대까지 내리며 엔화 강세로 전환했다.
일본은행 우치다 부총재는 올해 기업들과 노조의 단체협상 때 대폭적인 임금 인상이 결정된 점 등을 들면서 "기업의 임금과 가격 책정에 변화의 조짐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의 싹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경제를 뒷받침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해외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단기금리를 -0.1%로 계속 동결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무제한 국채를 매입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2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2배인 0.5%로 올렸다.

미국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맥을 못 추던 일본 엔화의 가치가 최근 상승세로 반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들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강세가 이어지리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엔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에 대해 거의 5% 하락하고 유로와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과 비교해서는 더 하락했다.

최근 들어 엔화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 엔화는 달러당 145엔 근처에서 거래된 후 19일에는 약 138.6엔에 매매됐다. 씨티그룹과 노무라의 전략가들은 내년에 120엔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시장에서는 지난 16개월 동안 금리를 올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수년간 초완화 통화정책을 펴온 일본 중앙은행이 곧 방향을 바꾸고 이는 엔화 가치를 더 올리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이후에는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다른 통화보다 엔화 가치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양국 간 금리 격차를 메우기 위해 제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 헤지펀드들이 올해 엔화를 매도하고 영국 파운드,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등의 통화를 매수하는 식으로 베팅했으나, 최근 다시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엔화 약세는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회사들의 수출에 기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