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과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제에 부담을 주어 회복세는 미국 경제보다 더 느렸다. EU 통계청의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이 기간 미국 경제는 연율 2.4% 성장했고, 민간 소비와 기업고정투자의 회복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다.
유로 지역은 2022년 10월~12월 분기에 0.1% 하락했으며, 2023년 1월~3월 분기 성장률은 0%였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유럽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월 7.0%에서 6월 5.5%로 둔화됐지만, 미국(3.0%)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저소득층에게 부담을 주는 식품 등 생필품의 가격이 급등했다. 유로존의 소매 판매는 5월까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를 유지했다.
5월 무역 수지는 3억 유로(약 4224억 원) 적자였다. 자원 조달을 수입에 의존해 온 유로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소득 유출이 증가했다.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 발표된 유로 지역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물가 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면 물가가 5.5%, 서비스업이 5.6%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추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국가별로는 독일 6.5%, 프랑스가 5% 상승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1.65%에서 2.1%로 다시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른 곳은 슬로바키아로 10.2%, 가장 낮은 곳은 1.6%의 벨기에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