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웹 디자이너인 21세의 알렉산드라는 "섹스는 멋지지만 푸틴의 죽음이 더 낫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방을 소지한 혐의로 3만 루블(약 4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이전에 무지개색 스카프에 강아지 문신을 새겼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그는 독립 뉴스 매체 미디어조나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 티셔츠 소매를 올리라고 했고, 문신을 모두 조사했으며, 영어로 새겨진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번역해 달라고 했고, 제 얼굴과 문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는 반항적인 '반전' 메시지가 새겨진 면 가방 라벨 때문에 푸틴 군대의 신용을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문신은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경찰이 그에게 "어떻게 너 같은 딸이 그런 훌륭한 어머니의 가정에서 태어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푸틴 정권이나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항의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으며, 알렉산드라도 이 단속으로 처벌받았다.
한편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미 수감 중이지만 새로운 극단주의 혐의로 최대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나발니는 이전에 11년 동안 수감된 적이 있으며, 비공개 재판에서 '스탈린주의자'로 낙인찍힌 혐의로 18년 더 수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판결을 앞두고 "선고가 내려질 때 '스탈린 치하와 같다'는 한탄으로 나에게 연대를 표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먼서 나발니는 러시아인들에게 "아무것도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독재자에게 저항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푸틴에게 겁을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