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전쟁 부담을 가중하려고 흑해 인근 러시아의 원유 기지와 수출항, 유조선을 동시에 공격했다. 이는 러시아 전쟁을 지원하는 경제 활동에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있지만, 전 세계 석유 수급에 차질을 빚어 유가 상승을 자극할 소지도 크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일 러시아에서 가장 큰 유조선 중 하나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무인 드론을 사용해 멀리 떨어진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의 변화를 반영한 작전이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선박 시그(Sig)는 TNT 450kg을 실은 드론에 공격당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일부 승무원이 상처를 입었고, 공격당한 유조선은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그는 최대 230만 배럴의 석유를 선적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무인 항공기를 사용해 공격을 강화,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직접 공격해 작은 승리를 맛보았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을 배제하고 자국 곡물 수출항과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작전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 영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방 제재 대상이면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의 경제적 수입을 뒷받침하는 데 이용되는 불법 선박, 원유 기지 등 전쟁을 돕는 러시아 경제를 직접 타격 목표로 설정했다.
우크라이나 국가 수문 서비스는 전쟁 상황임을 상기시키며, 선박을 대상으로 흑해 주변의 러시아 항구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에서 무장 드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특히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자위권 행사이며, 러시아 군대를 돕는 행위에 대해 지켜만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위협에 그치지 않았다. 5일(현재 시간) 공격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된다. 문제의 유조선인 시그와 러시아 해군 기지에 대한 공격 외에도 크림반도 남부 해안 소재 페오도시아의 석유 저장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저장시설에는 100만 배럴 이상 석유가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작전은 러시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흑해 항구에서 운송을 계속하는 행위를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무장 드론으로 공격한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러시아 해상 무역의 총 17%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피해 별도의 러시아 보험 제도와 소위 '국제 해상시장의 외부에서 운영되는 유령 유조선 함대'를 통해 수출했다. 이 항구가 유령 유조선 거점이었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주요 석유 수출 항구로, 하루에 약 60만 배럴을 수출한다. 이 항구는 러시아에서 최대 규모다. 러시아 유령 유조선 함대의 규모는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다. 유령 선박이기 때문에 정확히 산정하기 힘들다. 많게는 1900척에서 적게는 443척으로 추정된다.
이 공격이 러시아 석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전세 비용과 보험료 상승을 촉발할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석유공급에 동원된 외국인 소유 유령 유조선들이 흑해에서 운항하는 것을 어느 정도 중단할지에 따라 전 세계 공급되는 석유 공급량에 적게는 수십만 배럴에서 많게는 100만 배럴까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조선은 과거 호르무즈 해협과 같이 불안정 지역에서 운영된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미 국방부는 이란의 압류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상선에 무장 지원을 제공했다.
러시아도 이런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무장 드론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 이런 보호 아래 유령 유조선도 어느 정도 규모에서 운항이 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사고에 대비한 보험료 인상과 전세 비용을 누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따라 유령 유조선 운항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불법적이지만 전 세계의 석유 수급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한 러시아 석유의 공급량에 영향을 준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석유가 운송비의 인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유령 유조선 모두가 불법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선박은 아니라는 점은 고려할 부분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구를 이동하는 모든 유령 유조선에 대해 무장 드론으로 공격하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한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무장 드론이 공격한 시그 유조선은 미국으로부터 직접 제재를 받은 선박이며 러시아의 소유다.
따라서 향후 우크라이나는 유령 유조선 가운데 러시아 선박, 제재를 직접 받은 선박을 대상으로 무장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직접 공격이 가능한 유령 유조선 수는 줄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타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박 외 러시아 항구나 크림반도 유류 저장시설,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공격 행위는 하루 790만 배럴을 수출하는 러시아 석유에 일정 부분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양하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거래된 러시아산 석유의 공급량이 줄게 되면 유가 상승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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