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는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자사의 비만 치료제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치료제의 추가 시장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1년 노보는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상용화했다. 또 일라이 릴리는 2022년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 만자로(Manjaro)를 출시했다.
노보는 8일 5년 동안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0%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비만 약물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와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8일 미국 증시에서 전날 종가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951억 달러(약 653조 원)로 미국의 존슨앤존슨(J&J)을 제치고 최대 제약회사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0% 상승했다.
일라이 릴리는 8일 2023년 12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매출이 이전 예측치인 312억 달러보다 많은 334~339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 만자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2023년 2분기(4월~6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83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순이익 17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각각 증가했다. 만자로와 유방암 치료제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만자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0만 달러에서 약 9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 6월까지의 누적 매출은 15억 4800만 달러를 기록한 빅히트 제품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