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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개발 미 제약회사 릴리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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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개발 미 제약회사 릴리 주가 급등

비만 치료제를 히트시킨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1년 사이 70% 급등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비만 치료제를 히트시킨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1년 사이 70% 급등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두 개의 주요 비만 치료제 제조업체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미국의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주가가 8일 (이하 현지 시간) 급등했다.

노보는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자사의 비만 치료제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치료제의 추가 시장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1년 노보는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상용화했다. 또 일라이 릴리는 2022년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 만자로(Manjaro)를 출시했다.

노보는 8일 5년 동안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0%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비만 약물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와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8일 미국 증시에서 전날 종가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951억 달러(약 653조 원)로 미국의 존슨앤존슨(J&J)을 제치고 최대 제약회사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0% 상승했다.

일라이 릴리는 8일 2023년 12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매출이 이전 예측치인 312억 달러보다 많은 334~339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 만자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2023년 2분기(4월~6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83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순이익 17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각각 증가했다. 만자로와 유방암 치료제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만자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0만 달러에서 약 9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 6월까지의 누적 매출은 15억 4800만 달러를 기록한 빅히트 제품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