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내년 1월 선거에서 차기 대만 총통이 유력시되는 라이칭더 부총통은 파라과이로 가는 도중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했다.
라이칭더 부총통은 16일 귀국길에 또다시 샌프란시스코에 기착할 예정이어서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자이자 무기 공급자이며, 법에 의해 대만 방어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뉴욕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의 미국 방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칭더는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적으로 문제아"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는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반해 대만의 중국 정책결정국은 진짜 문제아는 중국이라며 남중국해에서 이달 필리핀과 대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괴롭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대만 의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국가 주권과 안보를 굳건히 지키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방어선을 수호하며 항복은커녕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특히 자신을 '대만 독립을 위한 실질적인 일꾼'이라고 표현해온 라이 칭더 부총통이 유세장에서 "현상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대만 국민만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에 유의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