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8일 일본중앙은행(BOJ)이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정한 뒤 일본 엔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10년물 일본 국채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달러 인덱스 역시 7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3일 99.77로 최저치에서 현재 수준인 102.99 수준으로 상승했다.
HSBC는 일본 재무성이 "달러당 엔화를 145~148 범위에서 밀어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에 엔화를 달러당 145엔대에서 매입하며 외환시장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엔화가 14일 달러당 145엔 선을 돌파했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본중앙은행과 일본 정부가 지금 시점에서 개입하지 않는다면, 엔화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이 더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HSBC는 14일 외환시장 단기 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이 공매도 포지션이 지난 7월 28일 일본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선 7월 한 달 약 30% 이상 줄어들었던 점도 강조했다.
HSBC는 또한 미국의 재정적자 및 미 국채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미 달러화 강세의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엔화 약세가 일시적으로 끝날 수 있지만 기존의 달러 프레임워크가 달러 약세 추세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주지 않는 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일본 정부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 GDP를 발표할 예정이며, 18일에는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HSBC는 "발표되는 지표들이 예상치보다 못하다면 엔화 약세는 더 대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GDP는 분기 기준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선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3.1%로 예상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