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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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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서 퇴출

영국에서 전시된 비야디 전기차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에서 전시된 비야디 전기차 모델.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바이두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서 퇴출하고 자체 연구·개발로 전환했다고 시나닷컴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2년 동안 비야디는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투자를 확대하며 자율주행 개발업체 모멘타(Momenta), 바이두 등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비야디는 지난 2021년 초 자율주행업체 호라이즌(地平线)에 투자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버,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1년 12월 비야디는 모멘타와 합작사 ‘디파이쯔싱테크놀로지(迪派智行科技)’를 설립했다.
비야디와 바이두의 협력은 지난해 3월에 심화됐다. 비야디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제품에서 바이두가 개발한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자동발레파킹(AVP)을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최근 비야디는 자율주행이 당분간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바이두와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이두와 비야디는 협력 중단 소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비야디가 자율주행 연구·개발팀을 확장한 것으로 볼 때 비야디는 자체 기술력 확보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李柯) 비야디 부사장은 “자사는 최근에 약 4000~5000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했고, 졸업 예정자에 한해 진행되는 자율주행 관련 채용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부문 아폴로(Apollo)에 수십억 위안을 투자하며 자율주행 사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특히 바이두는 중국 자율주행 개발업체 중 최대 규모 로봇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바이두는 베이징 당국으로부터 이좡(亦莊)에서 사람 없는 로봇 택시를 운영하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그러나 기술적인 결핍, 감독관리 규제와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로봇택시나 자율주행 트럭 등 운영업체들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