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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재건 중 중국 헝다그룹, 올해 상반기 6조원 적자…2년반 적자액 111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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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재건 중 중국 헝다그룹, 올해 상반기 6조원 적자…2년반 적자액 111조원 달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해 경영재건중인 중국 부동산 대기업, 중국 헝다(恒大)그룹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1~6월기 연결 결산에서 330억 위안(약 6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이같은 최종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663억 위안)보다 적자액은 축소됐지만 반기기준으로 3년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헝다그룹은 지난 7월17일 발표한 2021년12월기와 2022년12월기의 결산에서도 2년간 최종순익이 단순합산으로 약 5800억 위안의 적자를 면치못했다. 올해 상반기 결산을 합치면 2년반동안 적자액은 약 6149억 위안(111조84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1281억 위안이었다. 이전에 계약한 물건이 완공과 함께 인도돼 매출액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위기가 표면화하기 전인 2020년 1~6월기(약 2700억 위안)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이 큰 상태다.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에서 연방파산법 15조의 적용을 신청했다. 파산법 적용에 따라 소송이나 압류를 회피하고 미국내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어 28일 예정인 외화표시 채무재편을 위한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는 것이 목적으로 분석된다.

25일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28일부터 주식매매 재개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채무재편 협상은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잇으며 재편에 새로운 길을 찾을 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에서는 헝다그룹 이외에도 많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취기에 처해있다. 지난해 부동산 판매액 수위를 차지했던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올해 1~6월기에 450억~550억 위안의 최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의 부동산업계는 관련산업을 포함하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의 금융리스크가 높아질 우려도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