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ECB)은 8월 31일(현지시간) 지난 7월에 있었던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유럽중앙은행 회의록에 따르면 이달에 집계될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최신 예측이 확정된다면 "9월의 추가 금리 인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계속을 염두에 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이사회 내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ECB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 7월 초 이후 누계 4.25%로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전적으로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ECB는 이달에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최신 경제 및 물가 예측을 집계하고 앞으로 유럽 경제의 발전과 인플레이션 추세를 검토할 방침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9월 전망치는 인플레이션 경로를 2% 목표치로 충분히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한 설득력 있는 판단이 없다면 이달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충분히 긴축하지 않는 것보다 추가 긴축 통화정책이 낫다"는 주장도 있었다.
유럽연합 통계청이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3% 상승해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식료품과 에너지는 역시 5.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