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우디의 비전 2030 핵심 테마인 네옴 신도시에 있는 트로예나 스키 리조트장을 대회 개최 장소로 제안하고 이 시설을 홍보할 계획이다.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당초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했지만, 이집트와 그리스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아 무산되자, 2034년 월드컵 단독 개최에 집중하고 있다.
입찰의 일환으로 사우디는 네옴 프로젝트 내에서 잠재적으로 2029년 동계 올림픽 개최권을 이미 확보한 트로예나 스키 리조트에서 경기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네옴 신도시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형 도시 프로젝트로, 사우디의 비전 2030의 핵심 테마 중 하나다.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 도시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산업과 문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트로예나는 네옴 신도시 내 산악 지대에 있는 스키 리조트로, 사우디의 첫 번째 스키 리조트다. 트로예나 스키 리조트장은 국제적인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우디의 겨울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우디는 트로예나 스키 리조트장을 활용해 FIFA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사우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사우디가 구상하는 월드컵 개최 방식은 첫 번째가 산악 휴양지와 전국 다른 고지대에서 여름 토너먼트 게임을 개최하는 것이다. 사우디는 여름 기온이 매우 높다. 6월에서 10월 사이 평균 기온이 30~40도에 육박하며, 가장 더운 7월과 8월에는 평균 40도를 넘는다.
하지만, 산악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여름에도 축구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안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유사한 겨울 토너먼트 방식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여름철 기온이 매우 높은 기후를 고려해 겨울에 개최했다. 사우디도 카타르의 사례를 따라 겨울 월드컵 개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 신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우디가 월드컵을 개최하려면, FIFA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아주 탄탄한 개최 계획과 재정 능력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우디는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음바페와 같은 유명 축구 선수들을 사우디에서 뛰게 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공공 투자 기금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의 상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투자는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유리하게 하려는 투자로 해석된다.
2026년 FIFA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 등 3개국이 주최하며,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가 개최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