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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참모 “트럼프, 얼굴 망가진다고 마스크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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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참모 “트럼프, 얼굴 망가진다고 마스크 거부했다”

도널트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참모로 일한 바 있는 캐시디 허친슨이 곧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 ‘이너프’. 사진=사이먼앤드슈스터
도널트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참모로 일한 바 있는 캐시디 허친슨이 곧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 ‘이너프’. 사진=사이먼앤드슈스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역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거부한 진짜 이유는 얼굴이 망가질까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폭로가 나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의 측근이었던 캐시디 허친슨은 오는 26일 공식 출간될 예정인 회고록 ‘이너프(Enough)'에서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수요가 급증한 N95 마스크를 만드는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트럼프가 잠시 마스크를 써 보더니 계속 써야 하는지를 참모들에게 물어본 일이 있었다”면서 “내가 쓰던 마스크의 끈을 그에게 보여줬더니 트럼프는 ‘왜 진작 이런 문제를 말하지 않았느냐’며 앞으로 마스크 같은 것은 착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허친슨이 쓴 마스크의 끈에 화장자국이 묻어 있었고 트럼프도 자신의 마스크 끈에 화장자국이 묻은 것을 발견하고 나서 이같이 반응했다고 허친슨은 주장했다.

대통령 같은 요직에 있는 공직자에게는 전속 분장사가 있어 늘 분장하는데 트럼프의 경우 마스크 때문에 얼굴이 망가진 것에 대해 매우 강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