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2025까지 EV 60만대 생산에 도전

공유
0

토요타, 2025까지 EV 60만대 생산에 도전

2022년 3월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토요타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3월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토요타 전기차. 사진=로이터
토요타 자동차가 2025년에 EV를 6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닛케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테슬라, BYD를 따라잡기 위해 2024년 19만대 생산 목표에서 3배 늘렸다.
2022년 2만4000대를 판매한 토요타는 2023년에는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토요타의 EV 생산량 확대는 EV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E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 EV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토요타의 EV 생산량 확대는 주요 부품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EV 생산을 위해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다양한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부품업체들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토요타의 2023년 전체 차량 생산 목표는 약 15만 대의 EV를 포함해 1000만 대 이상이다. 2025년에 이 회사는 1100만 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EV가 전체 차량의 5~6%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판매 계획에는 OEM 모델도 포함된다. 토요타의 주문을 받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것까지 토요타 모델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한 부품업체 임원은 2025년에 토요타의 EV 판매량이 OEM 판매까지 포함해 8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토요타가 발표한 2025년 EV 생산량인 60만대보다 약 20만대가 많은 수치다.

토요타는 이르면 올해 초 태국에서 신형 EV 하이럭스(Hilux)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전기 SUV를 출시한다.
또한, 렉서스 ES 전기 모델을 2025년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치현 토요타시에 있는 주요 공장 2곳과 규슈 섬 후쿠오카현에 있는 렉서스 공장에서 EV를 생산한다.

또한, 스즈키 모터 및 자회사 다이하츠 모터와 함께 소형 상용차 EV 버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EV 생산량 확대에 맞춰 배터리 추가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치현 공장 2곳에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자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2025년 가동 예정인 전용 공장에서 EV용 배터리를 1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또한, 중국 배터리 선두업체 CATL과 중국 최대 EV 제조사 BYD로부터 일부 배터리를 조달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도 조달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토요타는 2026년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부터 차세대 EV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EV 플랫폼은 EV를 제작하기 위한 기본적 설계와 구성 요소를 말한다. EV 플랫폼은 EV 개발 및 생산 효율,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대형 금속 부품을 한 번의 주조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가캐스팅 기술을 적용해 알루미늄으로 차체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모듈식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차종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요타는 2030년에 EV를 350만 대까지 판매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70만 대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작하려 한다.

토요타의 EV 생산 확대는 글로벌 EV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는 EV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생산량 확대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200만 대, 기아차는 2026년 100만대, 2030년 160만대의 EV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