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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3가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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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3가지 영향

지난 7일(현지 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아파트 건물에 폭발이 일어나 화재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의 무장세력 하마스 지도자들은 7일 새벽에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다면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수십 명의 하마스 전사들이 주요한 휴일에 항공, 육로, 해상을 통해 국경 여러 곳으로 침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허를 찔렀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일(현지 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아파트 건물에 폭발이 일어나 화재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지구의 무장세력 하마스 지도자들은 7일 새벽에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다면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수십 명의 하마스 전사들이 주요한 휴일에 항공, 육로, 해상을 통해 국경 여러 곳으로 침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허를 찔렀다. 사진=AP/뉴시스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위기를 겪었고, 바이든 대통령도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중동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전쟁은 길고 복잡할 수 있다. 하마스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의 파괴를 추구하는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작전을 공언한 바 있으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도시전은 참혹하고 추악한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야후파이낸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금융시장은 에너지 공급, 기업 이익, 은행 안정성을 즉각적으로 위협하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 하지만 전쟁이 격화될 경우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하마스 공격 이후 유가가 약 4% 급등했다. 이는 시장이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을 전제로 '공포 프리미엄'을 적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전형적인 반응이다. 이는 큰 폭의 상승은 아니며 석유 시장이 계속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가격 상승세는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둘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이는 글로벌 경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격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석유 공급 차질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지정학적 변화가 2024년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이고 정상화된 관계를 수립하는 거래를 중개하려고 노력해 왔다. 각 국가는 서로에게 양보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위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만일 이란이 핵 합의에 복귀할 경우 이란의 석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공급이 안정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우디가 2024년에 석유 생산량을 늘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데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러한 전망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쟁으로 인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사우디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사우디와의 안보 협상에 대한 외교적 진전이 중동에서 군사 활동이 격화되는 기간 동안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석유 공급 부족과 유가 상승에 대한 지지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안보 협상에 대한 호의를 쌓기 위해 석유 감산을 완화할 수 있다는 추측이 증가했지만, 이번 주말의 사건이 더 광범위한 지역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진전이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면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거 살해했고, 하마스는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했다.

이 전쟁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전망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이미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할 압박을 받을 것이다. 이는 이란 석유의 공급을 감소시켜 유가를 더 올릴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쟁은 미국 내부의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결국, 이번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