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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 탈출 사활…4460억달러 지원금 확보위해 은행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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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 탈출 사활…4460억달러 지원금 확보위해 은행권 압박

컨트리가든 등 50개 지원기업 선정도 마무리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비구이위안)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비구이위안)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지도부가 부동산 위기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하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 안정과 미준공 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추정 부족자금 446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은행들의 팔을 비틀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2일(이하 현지 시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책 당국자들은 재정지원 대상 부동산기업 선정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개 부동산 기업 명단 초안을 최종 확정 중으로 이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기업 지원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서 선회했음을 뜻한다.

한편 중국 최고입법기구도 은행들이 추가 채무불이행 위험을 줄이고 주택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부동산개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 주식회사의 경제학자 루 팅은 "미준공 주택을 확실히 마무리하는 문제는 중대한 점"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와 은행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부양책을 강화하면서 특히 이번 주 부동산 부문의 하강 곡선이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의 주식·채권 모두 어려움에 처한 수준에서 일부 상승했지만, 신뢰 회복에 이르기까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더 많은 부담을 대출자들에게 전가하는 것 또한 위험이 뒤따른다.

56조 달러 규모의 중국 은행산업은 당국의 부동산 부문 등 경제지원 압박에 이미 마진 감소와 대출 축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 국영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상반기 말 사상 최저인 1.74%로 하락해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성 담보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업계의 1.8% 임곗값보다 떨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은행 부문 주가는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홍콩거래소 상장 중국은행들의 블룸버그 지수는 올해 5월 고점 대비 18%나 폭락했고, 4대 국영은행의 멀티플이 장부가의 0.4배 수준으로 거의 사상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물론 중국 규제당국도 은행들의 마진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세 차례의 예금금리 인하 유도 및 대출능력 확대를 위해 두 차례의 지급준비금 요건 완화를 단행했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들도 22일 자금지원 확대는 곧 "패닉 상태의 기대감"을 완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무위원들의 이런 언급은 중국인민은행이 부동산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 달 중국은 내년 정책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동산 부문의 안정화 과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달 노무라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잔여 미준공 주택 건설을 위한 총 부족자금이 약 3조2000억 위안(약 4460억 달러)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50개 지원 대상 부동산개발업체 중에는 컨트리가든, 시노오션, CIFI 홀딩스, 차이나 반케, 롱포그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외신들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만간 최종 지원 대상 기업 목록을 규제당국이 각 금융기관들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보도에 거명된 기업들의 채권·주식은 급등세를 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