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월가, 연준 내년 5월 금리 인하 시작 4번 인하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월가, 연준 내년 5월 금리 인하 시작 4번 인하 전망

올해 4분기 성장률 1.2% 예상…실업률은 4.4%까지 올랐다 하향 안정
미국 뉴욕 월가에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NY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월가에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NYC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연준이 내년 5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해 25bp씩 총 4회 인하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7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17~2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연준이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은 연준이 2025년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 내년에 가장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할 것이고, 100bp(1%포인트)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7일 오후 현재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2, 13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은 96.8%,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2%로 나타났다. 내년에 처음으로 1월 30, 31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8%,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0.9%로 집계됐다.

내년 3월 23, 24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68.6%,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3.1%,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2%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4월 30일, 5월 1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43.2%,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4.2%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내년 5월에 연준이 금리를 다시 내리는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본다는 뜻이다. 특히 내년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42.5%,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6.7%, 동결 가능성은 23.3%로 나타났다. 선물 투자자들은 늦어도 내년 5월 또는 6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S&P500 지수가 이달에만 거의 9%가량 올라갔다고 전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장기 국채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심화하고,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내년 말에 2.5%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PCE 지수는 30일 나온다. 블룸버그는 10월 PCE 지수가 3.1%, 변동 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해 발표하는 9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월가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PCE와 근원 PCE 지수가 각각 0.3%, 0.2% 포인트 내려갔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상승률 3.7%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3분기에 4.9%를 기록했으나 올해 4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에 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번 조사 당시의 0.7%보다 올라간 것이다. 이들은 실업률이 4.4%까지 올라갔다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