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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년 안에 7조 6000억 달러 만기 도래…수익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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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년 안에 7조 6000억 달러 만기 도래…수익률 압박

수급 우려에 10년물 수익률 4% 중반 맴돌아

미국 달러화 지폐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지폐와 %(사진=로이터)
앞으로 12개월 안에 기존 발행한 미국 정부 국채 물량의 약 3분의 1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은 지난 9월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미국 국채 비율이 팬데믹 시대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해 현재 31%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7조 6000억 달러로 2021년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준이며,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국채 규모가 미국 GDP의 4분의 1 이상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2020년 정점 수준에는 못 미친다.

최근 몇 년 사이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엄청난 규모의 국채가 만기도래하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3분기 만에만 벌써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경매에 부친 바 있다.

지난 11월 초 미 재무부가 최근 분기 국채 발행 계획서를 발표한 이후 내년 만기도래 미 국채 규모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

발행 계획을 살펴보면, 예상과는 달리 미 옐런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단기 국채 발행에 더욱 늘리기로 결정하고, 대신 장기 국채 발행은 더 늦추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살짝 바꿔가고 있다.

한편, 미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미 정부의 차입 비용을 급증시키고 있다. 11월 들어 그 비용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아직 1년 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 수익률 또한 미 연준의 양적 긴축 프로그램으로 인해 압박받아 왔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 최고의 매수자들의 의지를 꺾어 왔다. 긴축정책으로의 전환 이후 지금까지 미 연준은 대차대조표상 자산 가운데 약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축소시켰다.

여기서 미 재무부가 딜레마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정적자는 급격히 늘어 국채 발행은 늘 수밖에 없고, 그 가운데 내년 만기 도래 국채 규모는 최고 수준에 달하는데, 최대 매수자 역할을 해 주어야 할 연준은 오히려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10년물 기준 4% 중반대를 맴돌고 있는 것은 바로 시장이 국채 시장의 수급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