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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금리 하락 '입찰전쟁'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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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금리 하락 '입찰전쟁' 부르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지난주 7.22%로 하락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모기지 대출 기관 프레디 맥(Freddie Mac)의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모기지 대출 기관 프레디 맥(Freddie Mac)의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모기지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0월 5%에서 이제 4.3% 밑으로 떨어지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강을 지속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인해 그동안 시장 주변부에 머물고 있던 잠재 수요자들도 다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수요가 몰리면 결국 부족한 재고 속에 수요자들끼리 한정된 주택을 차지하기 위한 사투가 불가피해진다. 입찰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에서 7.22%로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7.22%를 기록했다.

한 달여 전 8%까지 치솟았던 금리가 5주 연속 하락하면서 7% 초반대로 떨어진 것이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을 지속하고 있어 모기지 금리도 연말까지 하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0년물 수익률 흐름을 좌우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초 금리인하 시장 예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7%대 모기지 금리가 조만간 붕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전쟁


이는 주택 구입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주택 구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4일까지 1주일간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이 1주일 사이 5%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기지 월 부담은 지난달 금리하락 여파로 100달러 넘게 줄었다.

레딧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모기지 금리 7.29%로 주택을 구입한 주택 구입자의 경우 월 모기지 부담이 한 달 전 사상최대 수준인 2739달러에서 164달러 적은 2575달러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모기지 금리가 내리면서 주택 구입'입찰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희망이 보인다


그렇지만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된 것은 아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기지 부담이 13%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높은 집 값이 문제다.

수요 둔화 속에서도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고금리로 갈아타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주택을 내놓지 않아 시장에 매물이 크게 부족하고, 이때문에 미 주택시장 재고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다만 금리가 내리면서 회복 조짐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4주 동안 주택 신규 매물은 전년동기비 5.8% 증가해 2021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지속되면 모기지 전환 부담이 줄면서 주택 매물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