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분석가들은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1.08%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03달러(1.39%) 하락한 73.04달러에 마감됐다.
앤드류 리포우(Andrew Lipow)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 사장은 원유 거래자들에 대해 "그들은 아마도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숨을 고르고 있을 것이다"며 "시장은 (OPEC 생산 계획)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은 실질보다 스타일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OPEC+는 본질적으로 자발적인 감산을 발표하여 생산자들이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또한 감산이 어떻게 측정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제인 커리(Zane Curry) 모비우스 리스크 그룹(Mobius Risk Group)의 시장 및 연구 담당 부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트레이더들이 생산량 감소와 예측된 수요 변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세는 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가 최근 감산 발표 이후 지난주 2% 하락에 더해진 것이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OPEC+ '합의'는 말할 것도 없이 설득력이 없었다"며 "그리고 시장이 내년에 경기 둔화를 더 많이 예상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1월 글로벌 제조업 활동은 수요 감소와 유로존 공장 활동 위축 등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중국 경제의 강세에 대해서는 엇갈린 징후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모스크바를 응징하기 위해 부과된 러시아 석유 해상 운송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