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수출위해 미국 당국과 협의

엔비디아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 수출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해 새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고, AMD는 AI 성능을 높이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업체 주가는 이날 나란히 하락했다.
대중 수출 위해 당국과 협의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이날 싱가포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당국의 규정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미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정부와 협력을 통해 미 행정부의 강화된 규정을 충족하는 특정한 성능제약이 있는 새로운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성능을 낮춘 대중 수출용 AI 반도체 H800과 A800을 내놨다. 그러나 이 반도체들도 지난 10월 추가 규제에 걸려 수출이 중단됐다.
엔비디아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중국 수출이 가능한 새 반도체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장전 시장(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는 1.1% 상승했지만 정규거래에서는 하락했다.
AI 성능 강화 CPU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AMD는 이날 노트북용 새 CPU 라인업을 발표했다.
기존 CPU에 비해 AI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대 60% 더 높일 수 있는 노트북용 CPU 라이젠 8040이다.
AMD 측은 8040시리즈 CPU가 내년 1분기 중에 출하된다면서 에이서, 에이수수,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업체들 제품에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아울러 기대가 높았던 MI300X AI 반도체가 이제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작업체들에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반도체에 대응하기 위해 MI300X 반도체를 개발했다.
AMD는 특정 AI모델에서는 자사의 최신 MI300X 제품군이 엔비디아의 H100 HGX 반도체보다 최대 60%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H100 상위 버전인 H300 AI 반도체를 공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매년 AI 반도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한편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이날 호재 속에서도 나란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8.21달러(1.76%) 상승한 473.8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10.63달러(2.28%) 급락한 455.03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도 1.56달러(1.32%) 내린 116.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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