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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스트코 '2017년 이후 첫 회원권 인상설'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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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스트코 '2017년 이후 첫 회원권 인상설' 들여다보니

코스트코의 회원권(비즈니스 및 골드스타 회원권 기준) 가격 추이. 사진=코스트코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트코의 회원권(비즈니스 및 골드스타 회원권 기준) 가격 추이. 사진=코스트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료회원제 기반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회원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돌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역대급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요즘 가벼워진 상황이라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어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이 창고형 할인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코스트코의 회원권 가격 인상설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는 분석이다.

코스트코 회원권 가격 인상설 나오는 이유


19일(이하 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조만간 회원권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통가에서 돌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코스트코가 마지막으로 회원권 가격을 올린 시점이 지난 2017년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7년 6월 연간 멤버십 가격을 60~120달러(약 7만8000~15만6000원)로 인상한 이후 건드리지 않았다. 비즈니스 및 골드스타 회원권이 60달러, 이그제커티브 회원권이 120달러로 각각 오른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코스트코가 대체로 6년 간격으로 회원권 가격을 올려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쯤 가격 인상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라고 전했다.

반드시 고물가 추세가 아니더라도 코스트코가 회원권 가격을 올린 지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에 인상이 이뤄질 때가 왔다는 얘기다.

갈란티 코스트코 CFO “당장 올릴 계획은 없어”


그렇다면 코스트코가 이 소문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을까.

사실은 있다. 리처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입을 통해 코스트코가 확인해준 내용의 결론은 “당장 올릴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갈란티 CFO는 지난 14일 진행한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멤버십을 갱신한 고객과 신규 고객이 크게 증가한 덕에 조만간 회원권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3회계연도 1분기 중 회원권 수입으로 인한 순익이 10억8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나 갈란티 CFO의 말은 거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장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말은 머잖은 미래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지금까지의 인상폭을 감안하면 코스트코가 향후 회원권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적게는 5달러(약 6500원)에서 65달러(약 8만5000원) 사이로 인상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코스트코가 지금까지 회원권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1983년 창사 이래 총 7차례였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