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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업의 달인’ 머스크가 내놓은 뜻밖의 '창업'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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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업의 달인’ 머스크가 내놓은 뜻밖의 '창업' 조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는 기업인으로서는 매우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연쇄 창업의 달인’이라는 표현도 그 가운데 하나다.

페이팔의 전신이었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X.com을 지난 1999년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상장기업인 테슬라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고 비상장 기업인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를 지난 2002년 창업했으며, 지난해 10월엔 글로벌 단문 소셜미디어 트위터(X의 전신)를 개인회사로 인수한 바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 오픈AI의 공동창립 멤버인 그는 이밖에도 뇌신경과학 전문 스타트업인 뉴럴링크를 지난 2016년 세웠고, 최근에는 오픈AI의 대항마로 xAI를 설립하기도 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창업 이력이 있다.

그러나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머스크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헤지펀드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CEO가 최근 진행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뜻밖의’ 입장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머스크 “예비창업자들에 대한 조언은 창업하지 말라는 것”


머스크가 예상 밖의 발언을 내놓은 것은 X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생중계된 가운데 캐시 우드와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진 대담 자리에서다.

우드가 “창업의 달인으로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줄만한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회사를 차릴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로 해달라고 하면 내 대답은 ‘차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외의 답변에 놀란 우드 CEO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머스크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테슬라 주주들의 단기적 기대감 충족 만만치 않아”


머스크는 회사를 경영하는 일, 특히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돌아가는 상장기업을 경영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며 테슬라 주주 얘기를 꺼냈다.

그는 “상장기업을 경영하면서 단 한분기라도 나쁜 실적을 내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는 일은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주주들에게 훌륭한 분기 실적을 내보이기 위해 분기 말만 다가오면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결과를 어떻게든 짜내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면 창업 안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지난 10월 기업 전문 팟캐스트 방송 어콰이어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어콰이어드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지난 10월 기업 전문 팟캐스트 방송 어콰이어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어콰이어드

포춘은 “머스크의 이같은 조언은 뜻밖인 것이 사실이지만 잘 나가는 기업인들 가운데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사례를 거론했다.

챗GPT 돌풍의 여파로 반도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엔비디아를 글로벌 IT 업계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어낸 황 CEO는 기업 전문 팟캐스트 채널 어콰이어드에 최근 출연한 자리에서 만약 30년 전으로 돌아가 30세에 다시 창업을 한다면 어떤 회사를 차릴 것 같느냐는 질문을 받고 “창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황 CEO 역시 그 이유로 “지난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를 키워나가는 일은 창업 전에 생각한 것보다 무려 100만배나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회사를 경영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온갖 어려움과 고통, 극복해야 하는 많은 도전들,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온갖 굴욕 등을 미리 알았다면 창업에 나서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