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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일본 지진,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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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일본 지진,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 없다”

트렌드포스에서 조사한 이시카와현 인근 일본 반도체 제조공장 현황 인포그래픽.  사진=트렌드포스 이미지 확대보기
트렌드포스에서 조사한 이시카와현 인근 일본 반도체 제조공장 현황 인포그래픽. 사진=트렌드포스
새해 첫날 일본을 강타한 진도 7.6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반도체 시장 분석 전문기업 트렌드포스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지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의 영향으로 현지 실리콘 웨이퍼, MLCC 등 일부 반도체 제조시설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앙이 위치한 이시카와현과 인근의 도야마현 및 니가타현에는 MLCC 주요 제조사인 타이요유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신에츠와 글로벌웨이퍼스, 도시바, TPSCo 등의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고 연초 비수기인 데다, 기존 부품 재고 상황 등을 검토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해당 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해도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공장 대부분이 해당 지역의 지진 규모인 진도 4~5 등급은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핵심 제조 장비에도 심각한 손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실리콘 웨이퍼 생산 부문에서는 신에츠와 글로벌웨이퍼스의 니가타 공장이 현재 설비 점검을 위해 폐쇄됐다. 웨이퍼 제조에서 원시 결정 성장 공정은 특히 지진 활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에츠의 원시 웨이퍼 결정 성장 공정 작업 대부분은 주로 일본 동쪽 후쿠시마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웨이퍼 제조사 섬코 역시 이번 지진이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보고했다.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는 이시카와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바의 카가 공장이 현재 점검 중이다. 이 부지에는 6인치와 8인치 웨이퍼 공장이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12인치 시설도 있다.

타워 반도체와 누보톤의 합작투자사인 TPSCo가 소유한 우오즈, 토나미, 아라이의 3개 공장도 모두 시설 검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유나이티드 세미컨덕터 재팬(USJC)은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진도 7의 지진 활동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타이요유덴의 니가타 MLCC 제조 공장에서는 별다른 장비 손상이 보고되지 않았다.

무라타와 TDK의 주요 MLCC 공장은 해당 지역에 진도 4 이하의 지진만 발생함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무라타의 반도체 공장 중 진도 5 이상 지역에 위치한 고마쓰, 가나자와, 도요마 등의 비 MLCC 공장은 신년 연휴를 맞아 문을 닫은 채로 현재 직원들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