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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치킨 게임, 폭스바겐 등 관련 주식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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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치킨 게임, 폭스바겐 등 관련 주식 폭락

테슬라와 BYD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BYD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회사 BYD가 앞다퉈 차량 가격을 내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7일 (이하 현지 시간) 1.98% 하락했고, 폭스바겐(-2.24%), 스텔란티스(-1.84%), BMW(-3.31%), 르노(-2.05%) 등 자동차 회사 주식들이 일제히 내려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에서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의 가격을 각각 5000유로(약 731만 원) 인하했다. 이전과 대비하면 각각 9%와 8.1%를 깎아준 셈이다.

모델Y 후륜 구동 모델은 1900유로(4.2%) 인하했다. 테슬라는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도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올해 들어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중국의 BYD의 뒤를 잇는 조치로 이 부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업체의 치킨 게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BYD에 내줬다. 독일에서는 시장 점유율에서 폭스바겐(13.5%)에 밀려 처음 2위(12.1%)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테슬라는 이달 중국에서도 모델 Y와 다른 모델의 가격을 함께 인하했다. 중국의 신차 판매 시기로 꼽히는 내달 설 연휴 전까지 판매 증대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가격 인하와 미국 내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으로 테슬라의 이익률은 크게 감소했다. 2023년 7~9월 분기의 영업 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의 17.2%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한 직전 분기인 4~6월에 비해서도 2% 더 나빠졌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선호 종목인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13%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4일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알려주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구체적인 재무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