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현지 시간) 인텔의 주가는 전날 대비 1.65% 하락했다. 인텔은 전년보다 10% 상승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12% 떨어졌다.
인텔은 당초 내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프로젝트 참가자의 말을 빌려 2026년 말까지도 공장 건설을 끝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 대변인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은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는 종종 변화하는 일정에 적응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에둘러서 말했다.
인텔은 2년 전만 해도 2025년 반도체 생산 목표를 밝혔다. 당시 인텔의 제조 영업을 감독한 케이반 에스파르자니는 “확장의 범위와 속도를 주로 정부 자금에 의존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워낙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반도체 프로젝트는 정부 보조금의 제때 지급 여부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 써모센드바 크릭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미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이 늦어져 4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완공을 늦춘다고 밝혔다.
인텔의 오하이오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가장 큰 반도체 프로젝트 중 하나다. 바이든 행정부와 칩 제조업체들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 기술에 대한 아시아 공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노력의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에게 총 530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현재까지는 대규모 보조금이 이들 기업들에게 제때 주어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가 몇 주 안에 인텔, 대만 반도체 회사 등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