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중국의 위협에 따른 자연스러운 위험 분산 조치다. 구마모토 제2 공장 건설은 올해 말 착수해 202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인 회로선폭 6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월 10만 개 이상의 생산량을 올리는 대규모 기지를 '기가팹'이라고 부른다. 현재 대만에는 4개의 기가팹이 있다. 두 번째 공장이 가동되면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기가팹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TSMC는 일본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선 4나노미터 제품을, 구마모토 제1공장과 같은 수준인 독일에서 12~28나노미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공장과 중국의 기존 공장을 합치면 해외 거점의 월 생산 능력은 2028년 약 30만 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총생산 능력 약 130만 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남부 가오슝시에 2나노미터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이 공장은 구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고급 제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