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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 느낀 TSMC, 해외 반도체 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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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협 느낀 TSMC, 해외 반도체 생산 늘린다

대만의 TSMC가 해외 공장 건설을 늘리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대만의 TSMC가 해외 공장 건설을 늘리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신설 공장을 합치면 2028년까지 해외 생산능력은 전체의 20% 이상에 해당하게 된다.

이는 중국의 위협에 따른 자연스러운 위험 분산 조치다. 구마모토 제2 공장 건설은 올해 말 착수해 202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인 회로선폭 6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월 10만 개 이상의 생산량을 올리는 대규모 기지를 '기가팹'이라고 부른다. 현재 대만에는 4개의 기가팹이 있다. 두 번째 공장이 가동되면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기가팹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TSMC는 일본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선 4나노미터 제품을, 구마모토 제1공장과 같은 수준인 독일에서 12~28나노미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공장과 중국의 기존 공장을 합치면 해외 거점의 월 생산 능력은 2028년 약 30만 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총생산 능력 약 130만 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최대 해외 시설은 현재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대만에서는 2025년 이후 북부 신주현에서 회로선폭 2나노미터의 차세대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3년 공장 인근 부지에 R&D 센터가 설립되어 약 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남부 가오슝시에 2나노미터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이 공장은 구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고급 제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