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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CPI 충격에 美 국채 수익률 급등...10년물 4.3%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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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CPI 충격에 美 국채 수익률 급등...10년물 4.3% 뚫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 32%로 '뚝'

2024년 2월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2%와 전년 대비 2.9%를 상회한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해 월가 전망치인 0.3%와 3.7%를 웃돌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일 대비 14.6bp 오른 4.318%에 호가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7bp 오른 4.64%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9.6bp 상승한 4.466%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질적인 것으로 발표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7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낮췄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한두 달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6월 금리 인하는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마도 9월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뜨거운 (CPI) 보고서였다”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해 온 것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4.35~4.36% 수준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잠시 돌파했던 5% 수준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 및 강력한 성장률 지표가 모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전 약 64%에서 약 32%로 떨어졌다. 올해 연간 금리 인하 폭도 90bp 미만으로 예상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행보에 대한 후속 단서를 얻기 위해 15일로 예정된 1월 소매 판매 지표 발표와 16일 공개될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