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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지정학적 긴장·수요 전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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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지정학적 긴장·수요 전망 강세

브렌트유 77센트 오른 배럴당 82.77달러...WTI 95센트 상승한 77.87달러

2023년 10월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수요 전망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77센트(0.94%) 오른 배럴당 8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95센트(1.24%) 상승한 배럴당 77.87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주 6% 상승한 뒤 전일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중동의 분쟁이 이어지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각각 8.68%와 7.44% 상승했다.

로이터는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및 카타르가 참여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돌파구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도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주장하며 미국, 영국 및 이스라엘과 상업적 연계를 맺고 있는 선박을 공격하는 등 홍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전망이고 성장 둔화 가능성 속에 석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인식에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당초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관건은 3월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및 공급 전망도 분석했다. IEA는 2024년에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120만~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미국의 생산량 증가와 일치하는 규모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