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고로 초반 하락했으나 미국의 1월 소매 판매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장중 급반등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2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올해 하루 120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3년 일일 230만 배럴 증가에서 거의 50% 감소한 수치로 장 초반 유가는 약 1% 하락했다.
IEA는 올해 원유 공급량은 이전 전망치인 일일 150만 배럴보다 증가한 17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달러 지수가 약 0.3% 하락하면서 유가는 장중 급반등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줄어들며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유가에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9일까지의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1200만 배럴 증가한가한 4억39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60만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돌은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