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정기 의회에서 표결 예정

CNN과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미하이(Orban Viktor Mihály) 총리는 최근 연례 국정 연설에서 "우리 의회가 봄 회기가 시작되는 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의회의 봄 정기 회기 소집일은 오는 26일로 정해져있다. 오르반 총리는 "이번 표결이 스웨덴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표결이 통과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웨덴은 당초 러시아와 서방세계 사이 중립을 지키는 입장이었으나,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자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의회에서 지난해 12월 나토 가입에 동의, 올 1월 23일 들어 스웨덴의 가입을 최종 승인하자 헝가리 정부에도 내외적 압박이 가해졌다. ABC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의 공화당·민주당 양당이 모두 참여한 상원의원단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방문, 헝가리의 나토 가입 비준을 촉구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핀란드에 이어 32번째 가입국이 될 전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폴 욘슨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헝가리 의회 표결 소식에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