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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민들이 본토 코스트코에서 줄을 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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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민들이 본토 코스트코에서 줄을 서는 이유

홍콩 주민들이 중국 심천의 코스트코에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주민들이 중국 심천의 코스트코에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본사 자료
지난달 중국 심천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미국의 코스트코가 이날 새로 문을 열었다. 심천 주민은 물론 홍콩에서 건너온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3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대만의 한 여행사 패키지 투어는 이곳 매장에서 3시간 동안의 쇼핑을 포함시켰다. 569 홍콩달러(약 9만7000원)를 내면 코스트코 쇼핑을 포함한 1박2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중국 여행사 홀딩스 홍콩은 1월 중순부터 홍콩과 심천 코스트코를 오가는 셔틀 버스를 1회 65위안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홍콩 주민들 사이에 코스트코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2019년 베이징으로부터의 강화된 통제에 대한 대규모 시위와 심각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홍콩의 소매 산업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주민들의 해외 이민과 외국인들의 이탈로 – 대부분이 두둑한 지갑을 지닌 화이트칼라들 –홍콩의 집단 소비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거기에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둔화로 인해 주민들은 보다 저렴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홍콩의 식당과 가게들은 줄어든 인구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본토와 대만으로부터 온 큰 손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코스트코 개장 첫날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사람들은 할인된 딸기 상자, 프랑스 초콜릿, 미국 스테이크, 오스트레일리아 해산물 코너로 몰려들었다. 방문객들은 코스트코의 대표적인 핫도그와 음료수 콤보를 1.5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코스트코가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가격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토이 스토리 3'의 곰 인형도 잘 팔렸다. 코스트코는 홍콩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고가의 임대료와 제한된 공간 때문에 대형 매장은 홍콩에서 실용적이지 않다.

프랑스 슈퍼마켓 운영업자인 카르푸가 2000년 홍콩의 모든 지점을 폐쇄한 이유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심천 당국은 홍콩 방문객들에게 국경 인근 쇼핑몰에서 환급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비 지역 구매자들은 심천을 떠나기 전 지출액의 9%를 현장에서 환불 받을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