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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성장률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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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성장률 쇼크"

연방정부 셧다운 엔비디아 AI 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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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본부
소비자 물가 CPI에 이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다시 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PCE 물가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도 뉴욕증시에 변수가 되고 있다.미국 GDP 성장률도 변수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근원 PCE’가 지난 1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는 1년래 최고치다. 근원 PCE는 지난 2년 동안 계속해서 내려왔으나 최근 들어 상승 반전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2.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목표치는 2%다. 앞서 발표된 CPI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었다. 이에 따라 연준 FOMC는 조기 금리인하에 선을 긋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의 정책입안자들이 지난 1월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추세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최소 두세 달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주시하는 PCE도 1년래 최고를 기록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는 더욱 연기될 전망이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월 28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수정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2월29일 =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잠정주택판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
3월 1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Fed가 예의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1월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1월 에너지ㆍ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0.4%)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또 근원 PCE의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도 연율 기준 각각 2.6%, 2.4%로 Fed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의 이코노미스트 애나 웡은 “뜨거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로 PCE 물가 상승은 예고됐다”고 했다. 앞서 1월 CPI도 전년 대비 3.1% 상승해 예상치(2.9%)를 뛰어넘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근원서비스물가 때문이었는데 PCE는 CPI보다 서비스 비중이 크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수치는 0.2%, 2.6%였다.

한국시간 28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6,035.3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26%) 하락한 13.43을 기록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 애플은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한다. 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천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애플 고위 임원들이 최근 몇 주간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은 프로젝트를 이끈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 임원은 직원들에게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것이고 많은 직원은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다.애플이 애플카를 포기한 데에는 이처럼 당초 계획했던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선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생산 목표와 이익 예측치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테슬라도 올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2천664조원)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 가상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대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연이틀 하락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8일 나란히 1%대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1.04%) 오른 2,652.29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0.41%), SK하이닉스[000660](2.73%) 등 반도체 업종이 나란히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005380](3.98%), 기아[000270](4.5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POSCO홀딩스[005490](2.46%), NAVER[035420](2.00%)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셀트리온[068270](-0.05%), LG화학[051910](-0.32%)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포인트(1.13%) 오른 863.39로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를 시작한 에코프로비엠[247540](8.25%)과 액면 분할이 추진되는 에코프로[086520](1.55%)가 시장을 주도했다. HLB[028300](2.11%), 알테오젠[196170](4.44%), 셀트리온제약[068760](0.43%), 리노공업[058470](3.81%)도 올랐다. 하락한 종목으로는 엔켐[348370](-11.92%), HPSP[403870](-1.32%), 신성델타테크[065350](-1.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6%) 등이 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3.1% 상승하며 예상치(2.9%)를 상회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0.3%)도 전문가의 전망치(0.1%)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30%대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50%p 넘게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