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TO 각료회의는 애초에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의견 불일치가 계속됨에 따라 논의가 일정을 넘겨 3월 1일 자정을 지나서까지 진행됐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부위원장은 WTO가 수산업, 농업 및 광범위한 개혁에 합의하지 못한 점에 실망을 표현하며 인도를 비난했다. 그는 "많은 회원국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합의가 가능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수 국가, 때로는 단 한 국가에 의해 저지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곡물의 공공 비축 문제에서 WTO가 채택한 임시 조치가 아닌 영구적 해결책을 촉구하면서 합의를 하지 않았으며 과잉 어업 규제를 위한 보조금 협상에서도 다른 국가들보다 긴 과도기간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TO는 각료회의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세 유예를 2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WTO는 "우리는 제14차 각료회의까지 전자상거래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현행 관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반대했다가 나중에 UAE의 요청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WTO의 차기 각료회의는 2년 후인 2026년 열릴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