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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상승 시동...6만7000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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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상승 시동...6만7000달러 회복

2022년 2월17일 홍콩 길거리에 디스플레이된 비트코인 광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2월17일 홍콩 길거리에 디스플레이된 비트코인 광고 사진=AP/연합뉴스

전일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급히 되밀렸던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다시 상승 시동을 걸며 전일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7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42분 현재 비트코인은 어제보다 7.64% 상승한 6만6999.39달러에 호가됐다.

이더리움은 14% 이상 급등하며 3861.67달러에 호가됐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5일 거래에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921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동안 55% 급등했으나 전일 신고점 경신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급히 반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투기적인 세력들의 대규모 포지션 청산 움직임 속에 비트코인이 신고점 경신 후 하락했지만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현물 ETF 상장 이후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에 37일 연속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5일 하루에만 7억883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회사인 QCP 캐피털은 리서치 노트에서 “일부 레버리지가 제거되면서 이제 가격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면서 “상승 추세가 즉시 재개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희소가치도 부각되고 있어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자문사인 벤 링크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시시 루 맥칼만은 “ETF는 다양한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고, 자금 유입은 건전했다”면서 “비탄력적인 공급은 비트코인의 희소가치에 대한 견고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력 등도 비트코인에 우호적 요인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는 미국 기술주와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최근 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함께 반등했다. 솔라나는 10% 급등했고,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코인도 각각 15%와 10% 넘게 급등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각각 10%와 18% 넘게 급등했다. 마라톤디지털은 1.6% 올랐고, 라이엇 플랫폼은 1%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