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하락...파월 발언 안도감

공유
0

[뉴욕채권] 美 국채 수익률 하락...파월 발언 안도감

10년물 수익률 5bp 하락 4.108%

2024년 3월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시장이 주목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발언을 내놓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인식 하에 수익률은 최근의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가까이 하락한 4.108%를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정도 상승한 4.56%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출석을 앞두고 준비된 연설문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성장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패배할 위험이 있으며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정책 금리 목표 범위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보여줬던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의 연설문이 공개된 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 폭을 키웠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랠리도 재개됐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시장은 6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블룸버그에 “파월 의장이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 속에서 인플레이션 궤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시장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세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채권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기업에 14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는데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15만 개보다 적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