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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확산 덕에 전 세계 석유수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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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확산 덕에 전 세계 석유수요 줄었다

IEA가 최근 발표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조사보고서. 사진=IEA이미지 확대보기
IEA가 최근 발표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조사보고서. 사진=IEA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기차의 보급 확산 덕분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팔린 신차 5대 가운데 한 대 전기차


7일(현지 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IEA는 최근 발표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조사보고서에서 전기차의 보급이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확산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판매된 신차 5대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대꼴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할 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IEA는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전기차의 확산 덕에 석유 수요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IEA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없었으면 탄소 배출량 현재보다 3배 많았을 것”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발전으로 인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의 경우 에너지 발전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4억9000만t에 달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쳐 4억1000만t에 이르렀다.
에너지 발전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태양광, 풍력, 수력, 원자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된 것을 비롯해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의 발전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최근 5년 동안 지구촌의 탄소 배출량은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3배나 많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량의 배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EA는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법제화되고 있는 추세와 공식화된 각국의 에너지 정책, 전 세계 기업들이 설정한 목표 등을 전제로 전망한 결과 전체 자동차 대비 전기차의 판매율 비중이 오는 2030년 35%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관련 정책이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 추세는 더 빨라져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40~60% 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