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엔비디아 테슬라 "급락" 전기차 · AI 반도체 거품붕괴

공유
1

뉴욕증시 엔비디아 테슬라 "급락" 전기차 · AI 반도체 거품붕괴

비트코인 폭발… 웰스파고 "테슬라 비중축소"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폭발 장세속에 AI 반도체 거품붕괴 가 나온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며 시장을 이끌던 대표적인 주도주가 엔비디아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메타와 애플 그리고 AMD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올 6월에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다.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의 정유 시설 피습이 원유 수급 불안 심리를 키웠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낸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1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시설 피습 소식이 이어진 것도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는"밤사이 러시아 랴잔, 크스트보, 키리시에 있는 러시아 정유소 3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월 18일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 해당 거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썼다. 이 성명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조강량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여야를 불문한 미국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에 중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US스틸의 핵심적 역할을 감안할 때 거래에 대한 신중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월31일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와의 면담 이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발표에 대해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애플이 브라질에서 아이폰15의 조립을 시작했다고 미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브라질 IT 잡지인 맥매거진(MacMagazine)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애플은 아이폰15를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상파울루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여기서 조립된 아이폰을 배송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의 실적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주가 약세와 더불어 월가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속도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정부의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아직 전기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운전자들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게 포드의 전략이다.

마린 기아야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에 "2021∼2022년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치솟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2021∼2022년과 같은 성장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전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던 제너럴모터스(GM)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계획을 밝히며 제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도 미국에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파블로 디시 폭스바겐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CNBC에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2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6%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30년까지 30∼39%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이 실현되더라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데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즈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은 절대로 부드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사용자들의 수요가 충족되고 나면 전기차 전환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을 선도해온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랭건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들어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테슬라가 작년 하반기 가격을 5%나 낮췄는데도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월가의 비관론이 커지고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기차에서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가면서 테슬라의 주가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으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8%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 급락했다.

미국 CPI물가 예상밖으로 "폭발하면서 연준 FOMC의 6월 금리인하를 연기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연준은 6월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6월까지 인플레이션 추이를 더 지켜본 이후에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였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6월까지 인플레이션 지표를 추가로 지켜본 뒤 금리인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뉴욕증시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것이다.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84%로 반영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