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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후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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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후 4% 급락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다섯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지표 발표 이후 한때 7만 달러를 밑돌며 6만8700달러대로 미끄러졌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9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02% 내린 7만293.62달러에 호가됐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 정도 급락한 3830달러대로 하락했다. 아발란체와 라이트코인 등 다른 코인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낮은 금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성향이 있다.

아벨로스 마켓의 스량 탕 사장은 블룸버그에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와 조금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더 강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밈(meme)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밈코인의 총 시장 가치는 6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밈코인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만들어진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으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및 페퍼코인 등이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인 카이코에 따르면 상위 밈코인의 주간 거래량은 거의 800억 달러에 달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 당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시점으로 최근 밈코인의 거래 폭발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과열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