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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은행 18일 17년 만에 금리 인상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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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은행 18일 17년 만에 금리 인상 확실시”

일본은행이 18일 17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은행이 18일 17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본사 자료
닛케이가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이다. 금융정책은 대규모 완화에서 '금리 있는 세상'으로 바뀐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2024년 임금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 물가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를 위해 일본은행은 15일 조정을 시작했다.
현재 단기 정책금리는 –0.1%. 이를 0.1%포인트 이상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016년 2월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종료된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금융기관이 맡기는 당좌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다.

대규모 완화의 상징적인 정책으로 여겨져 왔다. 일본은행이 이를 해제하면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채택하는 중앙은행은 없어진다. 2024년 봄철 노사협상 1차 응답 집계에서 임금인상률은 평균 5.2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임금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이 춘계 임금 교섭을 ‘큰 포인트(우에다 카즈오 총재)’라고 평가한 이유는 물가 상승의 지속력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임금이 오르면 개인 소비가 탄력을 받게 된다. 인건비 증가분은 서비스 가격 반영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12일 국회 답변에서 춘계 교섭의 결과를 근거로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향한 그의 결심이 최종 단계에 들어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와 함께 대규모 완화의 핵심이 되어 온 장단기 금리조작(YCC)도 철폐할 방침이다. 현재는 장기금리의 상한 목표를 1%로 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 왔다.

2007년 2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일관되게 금융완화를 고집해온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풀면 기업과 가계는 물론 세계 자금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