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점도표 읽는 법

공유
9

연준 FOMC 점도표 읽는 법

일본은행 17년만에 금리인상

뉴욕증시
뉴욕증시
미국 연준 FOMC가 점도표에서 금리인하를 당초 3번에서 그 이하로 대폭 후퇴하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FOMC 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장은 "엔비디아 GTC" 도 예의주시하고 이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18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3월19일= 연준 FOMC 1일 차,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BOJ 기준금리 결정
3월20일= FOMC 2일 차, 미국 연준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발표 점도표 , 마이크론 실적 발표
3월21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S&P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기존주택 판매, 경기선행지수,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나이키, 페덱스 실적 발표
3월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페드 리슨스(Fed Listens)' 행사 참석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 엔비디아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열린다.

여러 대형 재료가 있는 '빅 위크'인 만큼 이번 주는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준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관건은 연준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연이어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김을 시사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연준의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이번 FOMC의 최대 관전 요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수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4.5~4.75%로,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 내 두 명의 인사만 마음을 바꿔 더 높은 금리를 전망할 경우 점도표에는 이같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하반기까지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40%를 상회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인하 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주 미국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23bp 급등했다. 채권시장이 더 높은 금리가 지속되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한 주간 소폭 하락했지만, 채권시장만큼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지는 않았다.

다만, 만약 이번 주 점도표 상의 변화가 나올 경우 주식 시장도 조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가 예정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만큼이나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이 연준과 금리에 약간 덜 민감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도 개선된 차세대 AI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주목됐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축인 엔비디아의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여부도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7% 급등하고 하루 만에 반락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 1천 달러를 앞두고 강세가 주춤한 엔비디아의 주가도 시장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번 주초에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고심하고 있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됐다.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0.1%인 현행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철폐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의 신규 매입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BOJ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에서는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9포인트(0.49%) 하락한 38,714.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9포인트(0.65%) 떨어진 5,11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5,973.17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한 주간 모두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0.13% 떨어졌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2%, 0.7%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달의 0.5% 감소에서 반등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보합에 비해서도 개선된 것이다. 1월 한파가 물러나면서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 생산이 모두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6.5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76.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77.4는 밑돈 것이지만 지난해 11월~올해 1월 강한 반등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잠정 집계됐다. 모두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기술주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약세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9.8% 하락했으며, 이날도 0.12% 떨어져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했다. 엔비디아아함께 AI 관련주로 주목 받아온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ASML홀딩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AMD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는 1%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는 이날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13% 이상 하락했다. 질로우의 주가는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부동산 중개 수수료 담합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서 대규모 벌금을 내는 데 합의하고 중개수수료 규정을 대폭 수정하면서 13% 이상 급락했다.

울타뷰티의 주가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5%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씨티가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가를 9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가량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파이퍼샌들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5달러에서 21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 세계 매장에서 전산 장애로 일부 매장이 폐쇄됐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대두된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이를 부인하고, 자본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13%가량 올랐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주 랠리가 정체되면서 시장 전체 랠리가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7%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1주일 전에 70%를 넘었던 수준에서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FOMC
FOMC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7%) 오른 14.41을 기록했다.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커지며 코인투자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 가상화폐 투자에 합류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일부는 증시자금까지 꺼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투자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자금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인급등 뉴스가 쏟아지며 국내 투자자들 관심도가 높아진 날이면 하루 최고 3조원 가량의 증시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대부분 코인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해당일 국내 코인시장의 사용자수는 급증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의 국내외 차이인 김치프리미엄도 커졌다.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들의 비트코인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상승 동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국내시장은 변동성이 더 커졌다. 투매가 나오면서 김치프리미엄까지 줄어들어 해외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코인시장으로 떠난 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미국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의 매출 성장세는 정체되면서 제품에 AI를 활용하는 다른 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가 됐다"고 말했다. 애플 경영진은 AI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애플은 올해 들어 10% 넘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을 약 3천300억달러(약 439조원) 잃었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의 자리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제품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도입해 매출을 키우고 있다. MS의 시장 가치는 3조1천억달러(약 4천192조원)에 달해 애플 2조7천억달러(약 3천596조원)를 앞질렀다.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2천억달러(약 2천930조원)로 애플을 뒤쫓고 있다.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2024회계연도 매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이 79%, MS 매출은 15% 급증이 예상되는 것과 대조된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고 각종 규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AI에 대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EU 경쟁당국은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18억4천만유로(약 2조7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 전 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마크 레만 JMP증권 CEO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혁신의 물결 속에 있다"며 "시장에선 애플이 여기서 증명할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국제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2016년 2월부터 취해온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 기류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이 지난주 도쿄 증시는 5거래일 중 나흘은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5일 38,707로 장을 마쳐 전 주말보다 2.5%가량 떨어졌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판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국의 자동차와 경량 트럭 배출가스에 대한 전례 없이 강력한 제한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스모그 유발 오염물, 매연,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 제한을 며칠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PA는 제안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2032년에 전기차가 자동차와 경트럭 판매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규제와 관련해 섬세한 균형 잡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선 승부에 중요한 경합주 미시간주의 경우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이들은 너무 신속한 전기차 전환에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 CPI물가와 PPI물가가 예상 밖으로 "폭발하면서 연준 FOMC의 6월 금리인하를 연기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연준 FOMC는 6월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회장은 “ 6월까지 인플레이션 추이를 더 지켜본 이후에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라고 발했다. “6월까지 인플레이션 지표를 추가로 지켜본 뒤 금리인하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증시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것이다.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84%로 반영하고 있다.

1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과 이를 반영한 미국 증시 약세를 소화하며 한 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2,71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루 만에 2,660선까지 물러났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힘입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경기 경계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주에는 FOMC(현지시간 19∼20일)를 비롯해 중국 실물지표 발표(1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18∼21일) 등 '빅 이벤트'들이 예정돼있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테스트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5%), 나스닥지수(-0.96%)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이 자체적으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그 이상의 매파 수위를 보일지에 대한 불안감도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500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2.1%), 아마존(-2.4%), 알파벳(-1.5%) 등 대형 기술주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AI 관련주, 빅테크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엔비디아의 종가는 878.4달러로 연중 고점 대비 9.8%가량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단기 과열을 완화하고 물량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허들을 만났다"며 "허들을 넘는 동안 채권금리, 달러 반등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단기 변동성 확대는 트레이딩 기회"라며 "코스피가 2,600선 초반으로 내려오거나 일시적으로 이탈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고 실적 동력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길목 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날(현지시간)부터 열리는 GTC 2024를 통해 AI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다시 집중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2%, MSCI 신흥지수 ETF는 0.6%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18일 일본 주요 주가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장 대비 2.67% 오른 39,740.44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주간 기준 연중 최대인 2.47% 하락한 바 있는데, 하락분을 그대로 만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12일(+2.89%)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40,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1989년 말 거품 경제 당시의 최고 수준은 다시 넘어선 것이다.

다른 주요 주가지수 토픽스도 1.92%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내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변경하려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는데, 물가가 이미 목표치를 넘었고 최근 임금 상승률도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BOJ 정책을 주시하는 시장관찰자 90%가량이 이번 달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정책 변화 시기를 두고 이번 달과 다음 달 전망으로 나뉜다면서, 정책 변화가 신중하고 점진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를 소개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0.1%인 금리가 연말까지 0.27%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 금융정책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증시에서 후퇴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닛케이지수 상승에 대해 엔/달러 환율 상승 및 정책 변화 후에도 엔화가 강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BOJ 정책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큰 초점은 이번 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마이너스 금리 종료 후에도 일본인들이 해외 자산을 대량 매각해 자국으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BOJ가 이날 계획에 없던 채권 매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주 한때 147엔 아래로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은 149.2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 2·3위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SW) 부문 등에서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혼다(+2.69%)와 닛산자동차(+4.07%)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부양책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주가지수도 이날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 지표 발표 속에 올랐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99%)와 선전성분지수(+1.62%),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94%) 종가는 플러스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후 4시 16분 기준 항셍지수(+0.2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0.73%)가 오름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나 시장 예상치(+5.0%)와 지난해 12월 상승률(+6.8%)을 뛰어넘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지난해 12월(+7.4%)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 5.2%는 넘어섰다. 고정자산 투자 또한 같은 기간 4.2% 늘어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중국 증시에서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 주가는 실적과 특별 배당 호재 속에 5.50%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0.71%)를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1.0%)와 호주 S&P/ASX 200지수(+0.07%)도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로는 연준의 FOMC 회의가 꼽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당초 있었던 이번 달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잠잠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18일 파키스탄, 19일 호주·모로코, 20일 중국·인도네시아·아이슬란드·체코·브라질, 21일 스위스·노르웨이·영국·멕시코·파라과이·튀르키예·대만, 22일 러시아·콜롬비아 등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는 기관투자자들이 향후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7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텅 CEO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기관투자를 포함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텅 CEO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8만 달러 안팎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금은 "공급이 줄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해서" 8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예측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강조한 뒤 향후 상승 랠리는 직선이 아니며 상승과 하락 등 기복이 있는 것이 시장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올해 56%나 급등하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인 7만3천798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며칠간 거품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촉발되기도 했다.

텅 CEO는 지난해 11월 공동창업자 자오창펑이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7천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한 뒤 CEO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1월 승인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끊임없이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각종 기관 자금과 함께 부유한 가문 등도 더 많은 자금을 이 ETF 투자에 할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2,700 고지 점령 후 2,660대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해 18일 2,68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71%) 오른 2,685.8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8포인트(0.44%) 오른 2,678.5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약보합세로 전환했으나 이후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905억원, 82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이 2천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만 이번 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입돼 상단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0.4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0%)와 삼성SDI[006400](4.47%)의 오름폭이 컸으며, 삼성전자[005930](0.69%)와 SK하이닉스[000660](1.92%), LG에너지솔루션[373220](2.26%) 등 시총 최상단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에 힘입어 의약품(2.47%)의 상승폭이 컸다. 조선·해운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갈등 여파에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조선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운수장비(1.32%) 역시 올랐다.

화학(1.50%)과 기계(1.38%)도 오름폭이 큰 업종이었다.

반면 전기가스(-2.03%), 금융업(-0.95%), 보험(-0.82%), 유통업(-0.79%)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위주의 업종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포인트(1.59%) 상승한 894.48을 기록하며 900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해 9월 15일 종가 기준 899.04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24%) 오른 882.5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12억원, 1천8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천49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4.48%), 에코프로[086520](2.33%), HPSP[403870](1.53%), 셀트리온제약[068760](1.8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27%), 신성델타테크[065350](0.69%)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HLB[028300](-1.37%), 알테오젠[196170](-1.22%), 리노공업[058470](-0.39%)이었고, 엔켐[348370]은 전날과 같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천540억원, 8조8천310억원으로 집계됐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고,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 정책 조정 전망이 선반영된 영향에 올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지난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0.29포인트(0.99%) 상승한 3,084.93에, 선전종합지수는 28.77포인트(1.62%) 오른 1,803.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 발표 속에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달 초 중국 정부의 최신 정책 조치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예상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고정 자산 투자로 알려진 공장 및 장비에 대한 지출은 4.2%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부진해 1~2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5.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정부 지출 등으로 소비가 일시적으로 부양됐다면서도 정부 지출이 추가되지 않으면 강력한 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2월 활동 데이터가 시장 기대보다 더 강했다"며 "1분기 중국의 순차적 성장 모멘텀이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믿지만,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요 측면에서 더 많은 정책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증권중개업, 신에너지 업종 등이 1~2%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자동차 업종은 3.5% 상승했다. 홍콩에 상장된 기술 대기업 텐센트는 2% 상승했다.

항셍 본토 부동산지수는 2.1% 하락했고, CSI 300 부동산 지수는 0.8%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2위안(0.05%) 내린 7.0943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상승했다. 지난주 지수 하락 요인이었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돼서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032.80포인트(2.67%) 상승한 39,740.44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1.19포인트(1.92%) 오른 2,722.47에 거래를 마쳤다.

두지수는 이날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해 고점 부근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19일 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말 간 BOJ가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전해지며 정책 불확실성이 소폭 해소돼 이날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춘투 중간 집계 결과에 일본이 인플레이션 경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투자심리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춘투를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이 33년만의 최고치인 5.28%로 중간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 상승한 149.133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1% 오른 103.437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7.35포인트(1.00%) 오른 19,879.85에 장을 마쳤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타고 상승폭을 넓혔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에 맞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가 반도체 생산 시설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 TSMC는 첨단 패키징(후공정) 시설을 일본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TSMC는 최첨단 패키징에 최대 32억 달러(약 4조2천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미디어텍이 각각 1.93%, 3.03%, 3.96% 상승했다.

오후 2시 39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 내린 31.59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6.23포인트(0.10%) 상승한 16,737.12에, 항셍H 지수는 27.65포인트(0.48%) 오른 5,848.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3월 18일~3월 22일)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 엔비디아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열린다.

여러 대형 재료가 있는 '빅 위크'인 만큼 이번 주는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준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관건은 연준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연이어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김을 시사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연준의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가 이번 FOMC의 최대 관전 요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수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4.5~4.75%로,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 내 두 명의 인사만 마음을 바꿔 더 높은 금리를 전망할 경우 점도표에는 이같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하반기까지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40%를 상회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인하 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주 미국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23bp 급등했다. 채권시장이 더 높은 금리가 지속되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한 주간 소폭 하락했지만, 채권시장만큼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지는 않았다.

다만, 만약 이번 주 점도표 상의 변화가 나올 경우 주식 시장도 조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GTC)가 예정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AI 투자 열풍이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를 끌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GTC에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만큼이나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이 연준과 금리에 약간 덜 민감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GTC에서 엔비디아는 최첨단 그래픽가속기인 'H200'보다도 개선된 차세대 AI칩 'B100'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주목됐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축인 엔비디아의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여부도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7% 급등하고 하루 만에 반락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 1천 달러를 앞두고 강세가 주춤한 엔비디아의 주가도 시장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한편 이번 주초에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고심하고 있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됐다.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0.1%인 현행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철폐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리츠(REITs)의 신규 매입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만약 BOJ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와 페덱스도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02% 밀렸다.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 떨어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