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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GTC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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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GTC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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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연준 FOMC가 점도표에서 금리인하를 당초 3번에서 그 이하로 대폭 후퇴하는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FOMC 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장은 "엔비디아 GTC" 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 GTC 효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장 마감 후 반도체 카나리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20일= FOMC 2일 차, 미국 연준 기준금리 결정, 경제전망 발표 점도표 , 마이크론 실적 발표
3월21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S&P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기존주택 판매, 경기선행지수,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나이키, 페덱스 실적 발표
3월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페드 리슨스(Fed Listens)' 행사 참석

한국시간 19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두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3포인트(0.83%) 오른 39,1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56%) 상승한 5,178.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0.39%) 뛴 16,166.7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주가 흐름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곧 FOMC 결과르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의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도 3회 인하인 4.5%~4.75%로 조정된 상황이다. 연초에 최대 6회 인하까지 예상했던 시장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인하 전망치를 대폭 수정해왔다. 연초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으면서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유지될지도 시장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치가 조정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랠리를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치가 재조정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기를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개발자회의에서 차세대 AI칩 블랙웰을 공개했다. 기존 H100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칩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3% 이상 하락하다 결국 1%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AMSL 홀딩은 1% 이상 올랐다. AI의 대표적 수혜주이자 엔비디아 AI 서버를 구축하는 주요 거래 기업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이날 신주 발행 소식에 9%가량 하락했다.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0% 이상 폭등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4%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회사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크게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의 비키 창 전략가는 "이번주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경우 미래 금리 분포에 대한 시장 전망에 도전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이 올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장기 정책 경로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5%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포인트(3.56%) 하락한 13.82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20일 한때 6만2천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2천 달러선을 깬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6만 달러 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지속하며 14일 7만3천797.97달러까지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 대비로는 여전히 40% 넘게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9%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13%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3.96% 빠졌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 15.69%에 이어 이날 5.67% 하락했다.
극심한 경제난과 270%대 연간 물가 상승에 지친 아르헨티나 주민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따라 가상화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레몬'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20개월 만에 주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경제 회복을 위한 이른바 '충격 요법' 중 하나로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 관리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1∼2월 페소 환율은 달러 대비 10%가량 강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런 상황은 그간 현지 통화를 안전 자산으로 바꿔 비축하려는 경향을 보였던 아르헨티나 주민들에게 달러의 매력을 잃게 하는 대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는 흐름으로 바뀌게 했다.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간만에 제 역할을 해내면서 1% 넘게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8% 오른 2,690.14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에 5.6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 시스템의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할 거대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며, 2∼3년 안에 반도체 1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가 20일 1%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2,650대에서 2,690대로 올라섰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5.63%)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테스트 중이고 기대가 크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호재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현대차[005380](1.47%), 삼성SDI[006400](0.44%), LG화학[051910](0.46%)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2.31%)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000270](-2.69%), 셀트리온[068270](-0.70%), POSCO홀딩스[005490](-1.16%)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포인트(0.05%) 내린 891.45에 거래를 마쳤다. HLB[028300](0.97%), 셀트리온제약[068760](0.09%), 엔켐[348370](4.14%), 신성델타테크[065350](5.65%)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2.39%), 에코프로[086520](-0.65%), 알테오젠[196170](-6.17%), HPSP[403870](-0.77%), 리노공업[058470](-2.9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05%) 등이었다. 1억원을 뚫었던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며 9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데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까지 늘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세금을 매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최근 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3일 내년 예산안에 가상자산 채굴에 쓰이는 전력에 최고 30%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