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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500지수 6000까지 뛰거나 4500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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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500지수 6000까지 뛰거나 4500으로 추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빅테크가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명운을 가를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빅테크가 상승을 지속하면서 S&P500 지수가 올해 6000까지 뛸 수도 있지만 붕괴하면 지수가 4500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말 6000 가나


시장에는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200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전략가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25일(현지시각)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소시에테제너럴(SG)이 5500 전망을 내놨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6050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기술업체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지수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이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도 가세했다.

골드만삭스 미 주식전략책임자 데이비드 코스틴은 25일 S&P500 지수가 올해 말 6000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빅테크 업체들의 멈추지 않는 상승세가 지수를 끌고 올라갈 것이란 낙관이다.

골드만은 올들어 S&P500 지수 목표가를 두번째 상향 조정했다.

2021년, 2000년 닷컴거품과 다르다


코스틴은 지금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팬데믹 이후 넘치는 유동성에 힘입어 올랐던 2021년, 또 닷컴거품 시기인 2000년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무턱대고 투자가 이뤄졌던 2000년과 2021년과 달리 지금은 투자자들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코스틴은 아울러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빅테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거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4500으로 추락할 수도


그러나 골드만은 낙관 전망에만 경도되지 말고 빅테크를 둘러싼 비관적 전망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시나리오 두 가지가 제시됐다.

하나는 이른바 '동반상승(catch-up)' 시나리오다.

상승세에서 소외된 종목들이 빅테크 상승세에 편승하면서 시장 무게 중심이 소외됐던 종목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골드만은 이 경우 S&P500 지수가 연말 58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나리오는 빅테크가 붕괴하면서 다른 종목들도 덩달아 하강해 지수가 추락하는 것이다. 이른바 '동반하강(catch-down)' 시나리오다.

동반하강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S&P500 지수가 연말 450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골드만은 우려했다.

골드만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 S&P500 지수가 5200으로 끝나는 것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