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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돌연 급락 "중동 전면전"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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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돌연 급락 "중동 전면전"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국제유가 연준 FOMC 금리인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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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잘나가던 뉴욕증시가 돌연 급락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중동 전면전 공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반감기를 맞아 폭발하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시리아 영사관 공습을 받았던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4일 전투 부대에 전원 휴가중지 명령을 내렸다. IDF(이스라엘 방위군)는 '상황 분석에 의거해 전투 부대원 전원에 휴가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IDF는 전쟁 중이며 군의 전개 움직임은 끊임없는 상황 평가 속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1일 저녁 전투기 공습으로 시리아 수도 내 이란 영사관을 때려 혁명수비대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 등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최고국가안보회의에서 시리아 영사관 공격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자국이 정한 시점에 보복을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보복 위협에 "우리를 해치거나 헤치려는 세력을 우리가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직후 열린 전시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이런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은 몇 년간 직접 또는 대리 세력을 통해 우리에게 적대적 행동을 해왔다"며 "이에 이스라엘도 이란이나 대리 세력을 상대로 방어적 또는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비롯해 13명이 희생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영사관 피폭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방공망 운용 경험이 있는 예비군을 추가 동원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모든 전투 병력의 휴가를 중단하는 등 이란이 예고한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미국 뉴욕증시는 중동에서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장초반 오전만 해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오후 들어 일제히 급전직하하고 있다.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AMD 아마존닷컴 구글의 알파벳 넷플릭스 그리고 ARM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 메타, 애플 , 마이크로소프트 코인베이스는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2만1천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9천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20만명대 초반에 머무르면서 뜨거운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고용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3월 감원 계획은 9만309명으로 전달보다 7% 증가했다. 감원 규모는 작년 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에서 신규 고용은 20만명 증가해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고,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16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30달러(1.4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면서 각 부대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3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 시민을 포함한 7명의 구호단체 직원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월드센트럴키친(WCK·미국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차량 공격에 대해 격분(outrage)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WTI 가격은 20% 가까이 올랐고, 브렌트유도 16% 정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유럽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공급 우려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유럽증시는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