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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형 펀드, 6주 만에 순유출...美 금리 인하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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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형 펀드, 6주 만에 순유출...美 금리 인하 불확실성

2012년 4월 3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2년 4월 3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 축소 가능성 등에 4월 3일까지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6주 만에 처음으로 투자자금이 순유출됐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LSEG 데이터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한 주간 20억8000만 달러(약 2조80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했다고 보도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는 미국의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 국면을 시사하는 등 잇따른 지표 개선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ISM 제조업 지수 발표 이후 스와프 시장에서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질주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하며 이번 주 2.27% 내렸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3일까지 한 주간 32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출됐다.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도 16억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은 반면 아시아 펀드에서는 20억2000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약 10억 달러가 유출되며 4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각각 2억3900만 달러와 2억25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채권 펀드는 '웃어'...4주 만에 최대 주간 순매수


반면 채권펀드로는 147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4주 만에 최대 주간 순매수 규모다.

중기 미국 달러 채권에 2023년 5월 3일 이후 가장 많은 약 45억500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 회사채와 국채 펀드는 각각 23억6000만 달러와 7억7600만 달러 상당이 순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도 급증하며 순자산 가치가 약 1043억2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펀드에서는 투자자들이 6억6300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 펀드를 매수했다. 이는 직전 한 주간 5억8600만 달러의 순매도에서 돌아선 것이다. 반대로 에너지 펀드는 52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만9583개의 이머징마켓 펀드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는 채권형 펀드가 약 14억2000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대 순유입이다. 반면 이머징 주식형 펀드에서는 8억51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